고수스포츠 우승 승부 예측
한국시간 오는 23일 오후 9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찰스 슈왑 챌린지의 막이 오른다.
스코티 셰플러는 ‘제2의 고향’인 텍사스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 셰플러가 이번 주에도 남자골프 최강자 자리를 꿰찰 수 있을지 골프팬들의 기대가 크다.
셰플러는 배당률 3.75를 달리고 있다. 그러나 잔디 밖 일들로 인해 이번주 최종 출전 여부가 불투명하다. 마스터스 챔피언인 그는 지난주 발할라에서 펼쳐진 US PGA 챔피언십을 치르던 중 교통 통제 중이던 경찰관을 모욕한 혐의로 체포됐다. 관련해서 수사기관 출석을 앞두고 있는 만큼 이번 주 포트 워스에서 집중력을 발휘해 최고의 기량을 펼치는 건 쉽지 않을 듯하다.
셰플러의 지난 6개 대회 전적은 1-1-2-1-1-8이다. 문제의 US PGA에서도 나흘 중 사흘은 안정적인 라운드를 선보였다. 그러나 이번 주엔 셰플러에 대한 기대를 잠시 접는 편을 추천한다. 최근 자녀 탄생도 경험한 만큼 집으로 돌아가 재충전을 하는 편이 더 시급할 듯하다.
고수스포츠가 추천하는 최고의 우승 후보
맥스 호마
셰플러의 경우엔 집중력에 대한 의구심이 커진 상태고, 또 다른 강자인 콜린 모리카와는 지난 주말 새 기량이 크게 떨어진 모습으로 자존심을 구겼다. 조던 스피스의 경기력 역시 마찬가지다. 이런 가운데 이번 찰스 슈왑 챌린지에서 가장 매력적인 옵션은 맥스 호마다.
세계 랭킹 1위 셰플러가 출전을 확정할 경우 호마는 배당률 측면에선 두 번째 최저배당률을 꿰찰 만하다. 그는 최근 들어 최전성기 기량을 되찾는 모양새다. 베이힐에선 8위, 마스터스에선 3위, 퀘일 할로우에선 8위, 지난주 US PGA에선 나흘 내내 안정적으로 플레이하며 최종 35위로 마감했다.
US PGA 당시엔 경기 직전 거센 비가 내려 잔디가 많이 부드러워진 상태였다. 호마의 드라이버샷엔 악재였다. 그러나 이번 주 무대인 콜로니얼 컨트리 클럽에선 비거리를 뽐내가며 계획대로 플레이를 펼칠 수 있을 전망이다.
호마의 환상적인 아이언 플레이와 퍼팅 역시 이번 무대에선 좋은 자산이다. 그는 지난해 이 코스에서 9위로 마감하기도 했다. 바람히 선선히 부는 가운데 치러질 주중 라운드에서 좋은 티타임 시간대까지 배정받는다면 호마의 우승 확률은 더 높아질 듯하다.
이어서 추천하는 옵션
리 호지스
호지스는 지난주 US PGA 당시 마지막 사흘간 65-67-69타를 쳐내며 12위로 마감했다. 앨라배마 출신, 올해 28세인 그는 부쩍 오른 자신감으로 무장했다.
호지스는 최근 점점 기량이 오르는 추세인데, 앞서 웰스파고 챔피언십에선 24위로 마감했다. 지난 보름은 그의 2024시즌 흐름을 바꾸는 계기였다. 그는 이어지는 월요일 텍사스에서 US 오픈 예선전도 치를 예정이었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그의 세계 랭킹 상승 추이는 호지스에게 올 시즌 세 번째 메이저 무대 출전권을 선사하기에 충분하다.
호지스는 2020년 콘페리 투어에서 우승한 경험이 있다. 지난 여름엔 3M 오픈에서 7타 차로 생애 첫 PGA 투어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콜로니얼 CC 전적은 35-29위다. 세계 랭킹이 많이 낮았던 시절 PGA 투어 신예로 거둔 성적임을 감안해야 한다. 호지스는 이제 랭킹을 76위까지 끌어올렸다. 이번 주 상당한 활약을 펼칠 가능성이 크다.
또 다른 선택지
크리스티안 베주이덴호우트
콜로니얼 CC에서 깔끔한 경기를 펼칠 수 있는 또 다른 선수다. DP 월드투어 3회 챔피언인 그는 PGA 투어에서도 조만간 우승컵을 거둘 수 있을 전망이다.
남아공 출신인 베주이덴호우트는 아이언 플레이와 정확한 쇼트게임이 특기다. 올해 들어선 비거리 스탯도 좋아졌다. 점점 더 ‘완성형’ 선수가 되어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2022년 존 디어 클래식에선 2위, 올해 초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에서 다시 준우승을 차지한 경험도 있다.
베주이덴호우트는 지난 7개 대회에서 13-9-25-28-3-16위, 그리고 컷 탈락을 기록했다. 지난주 발할라에서 고배를 마셨다. 콜로니얼에선 15-21위 전적을 보유 중이다. 이번 코스가 그에게 더 적합할 듯하다. 지난주 막 서른 살이 된 베주이덴호우트의 30대 전망은 밝다.